한여름 엔진룸 내부의 열을 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여러 궁리를 해 봤습니다.

맵핑을 하게 되면 쿨링을 위한 여유 연료량을 줄이기 때문에 연소열이 더 오르므로 냉각 보완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방법은 엔진오일쿨러 장착, 대용량 라지에이터 장착등이 있겠고 (더우니깐 이 2가지 방법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ㅠㅠ),  부가적인 마력 및 토크 상승에 따른 미션오일 온도상승으로 인한 슬립을 막기위한 미션오일쿨러(오토)장착등이 있습니다. (대용량 인터쿨러는 흡기온도를 낮춰서 산소포화도를 높이기 위한 쿨링이므로 연소실 온도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내구성 보완이라기보다는 퍼포먼스향상을 위한 보완이지, 쿨링을 위한 보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방 그릴쪽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뒤쪽 외부로 더 빼기 위해 휀더에 벤트홀을 뚫기도 하지만 작업도 힘들고, 일단 휀더를 떼면 사고차로 오해할 흔적이 남습니다...

와이퍼쪽 플라스틱 커버의 엔진내부쪽 홀을 뚫어서 바로 벤팅이 되게 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겠으나, 스포티지R 구조상 먼지유입도 유입이지만 폭우시에는 엔진내부, 특히 터보차져쪽으로 바로 물이 유입될수 있는 구조입니다. 뜨거운 차저에 물 떨어지다가 "쨍~!" 하고 깨질수 있습니다... ㅡ.,ㅡ;;

엔진커버를 빼서 좀더 원활한 공기흐름의 여유를 줄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조금이나마 소음과 진동을 막아주는 커버를 빼고 다니기에는 일상용 차량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네요. (엔진룸 먼지도 더 앉게 되므로... 세차할때 엔진룸도 닦거든요~ 차량 지식이 없어도 닦을때마다 엔진룸 열고 보게 되면 어디가 잘못되었는 지 보입니다. 엔진룸 열면 정비의 50%는 한거다라는 명언처럼요... ^^)

그래서, 타협점으로 시도해 본것이 엔진커버 전, 후방 플라스틱 트리밍입니다.

거창한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간단하게 잘라냈습니다.

지하철이나 큰건물에 연기 막는 칸막이 있지요? 연기흐름을 막으려고 되어있듯이 엔진커버에서도 전, 후방 뜨거운 공기흐름을 막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쪽은 잘라서 터주는 것이지요.

트리밍 전 엔진커버입니다.

하단 파란색 선이 잘려 나갈 곳입니다.

가운데 동그랗게 잘려나간 곳은 에어컴프레서 간섭이 있어서 예전에 트리밍한 곳입니다.

잘라낸 모습입니다.

드레멜 바짝대고 작업했더니 하얗게 선 그어지듯이 스크래치가 ... ㅡ.,ㅡ;; 슥슥 문지르니 없어집니다.ㅋㅋ

자르고 면 다듬기는 칼로 잘 됩니다. 서걱서걱~ 이녀석도 열받는 부위라 플라스틱에 카본 엄청 섞었네요...
 

터보차저쪽 자를 부위입니다.

선을 어지럽게 그었네요... ㅡ.,ㅡ;;
 

자른 후 모습입니다.오른쪽 엔진오일 주입구쪽은 남겨 놓았습니다.

그리로 열 보낼 필요는 없으니까요. ㅋㅋ
주요 배선부위는 커버내부 스폰지 격벽 안쪽에 있어서 요부분을 잘라내도 상관없습니다.

엔진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전방은 안쪽이 좀 보이게 되지만 이정도는...

맥동댐퍼를 엔진커버 마운트자리에 장착해서 순정보다 엔진과 커버사이 공간이 약간 더 있습니다.

터보차저쪽 커버가 더 뜨게 하려고 그쪽 마운트에 두꺼운 와샤 삽입하여 정차시에도 열이 후방쪽에 머물도록 높이조절도 했습니다.

커버 좌우 단차도 안나게 하면서요. (스트럿바가 수평으로 달려 있어서 단차 안 맞으면 뻘쭘합니다. ^^)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터보차저쪽에서 외부로 나가는 벤팅 보완까지 한다면 기대치가 클테지만요...

나중에 시간되면 커버에 그릴처럼 되어 있는 곳에도 홀 작업을 해 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