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러주신 분의 랭글러 루비콘 엔진룸을 보면서 검은색 흡음재처럼 생긴 단열/보온재로 감싼 흡기호스(벨크로로 장착)와 배터리케이스에 감탄을 했습니다. 배터리는 아예 재봉이 되어 있는 두툼한 케이스로 완전히 밀봉이 되어 있구요...

날씨도 이제 더 추워지는데 상시로 연결된 블랙박스로 인한 배터리 효율 저하가 염려되는 바, 배터리 보온/단열 케이스를 만들어 보기로 결정,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순정 배터리 케이스?라고 불릴 수도 없는 검은색 네모 케이스는 두툼한 재질이긴 하지만 덜렁덜렁거릴 정도로 배터리와 유격이 있어서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쪽은 아예 오픈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있으나마나 한 장식품 정도밖에 기능을 못합니다.

그래서 순정 케이스를 살린 상태에서 틈새로 끼워 넣을만한 걸 찾았는데 바로 사진에 있는 장판입니다. ^^;;

나중에 괜찮은 검정색 재질로 교환하더라도 일단 사이즈 맞춰 끼워보고자 재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전에 화재염려가 있을까봐 토치로 지져봤더니, 오호~ 역시 이거 난연재질이네요~ ㅋㅋ

배터리 사이즈에 맞게 재단을 합니다.

배터리 하단은 브라켓과 간섭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맞춰 재단했습니다.

그냥 장판 위에 보이는 검은색 배터리 케이스 밑부분을 대고 잘랐습니다. ^^


옆판들은 끼워보고 안들어가면 다시 약간씩 재단하고~ 마찬가지로 윗부분도 재단을 해서 맞춰 나갔습니다.

상판은 +,- 단자 탈거해서 홀 위치 대충 재어 본 다음 홀쏘로 구멍 뚫고, 이것도 역시 조금씩 잘라가면서 맞췄습니다.

배터리쪽 단자 튀어나온 부분 턱 높이가 장판 두께와 일치해서 재장착할 때 간섭은 전혀 없습니다.

민식이가 보더니 포스팅하지 말라고 하네요~ 장판이 뭐냐고~ ㅋㅋ

검은색 고무판이 좀 더 딱딱한 게 있었으면 그거로 했겠지만 너무 물렁해서 옆판들이 처지겠어서 이거로 결정했는데... 쩝

나중에 좋은 재질 찾으면 요 판들을 기준으로 더 정확하게 재단을 할 수 있겠죠... ^^

겨울에도 신문지 한장으로 노숙할 수 있듯이 그런 효과를 노려봤습니다. 두툼한 보온재가 아니더라도요.

여름엔 엔진열 차단에도 효과가 있을것으로 은근히 기대해 봅니다~! ^^